野 “추미애, 왜 다 고발 안해?”…가세연 “우리도 섭섭”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10일 12시 04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 측이 서 씨의 ‘용산 자대 배치’청탁 의혹을 제기한 예비역 대령과 이를 보도한 방송사만 고발한 것에 대해 야권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9일 명서를 내 “아들 병역 비리에 대해 한 치 부끄러움이 없다면 모든 공익제보자는 물론 공익제보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언론을 전부 고소·고발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0일 추 장관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추 장관 아들의 병역 비리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제보가 쏟아졌다. 오늘 이 시점까지 언론에 공개되고 있지만 추 장관 측이 공익제보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왜 추 장관 측은 이 시점에, 아들 부대배치 청탁 의혹 건에 대해서만 고발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못하고, 이번 건에 대해서만 자신 있다는 것이냐?”라며 “아니면 최근에 군 내부로부터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러 증언들이 쏟아지자 입막음하기 위한 경고 차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런가하면 추 장관 아들에 관해 각종 제보를 받아 소개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도 이날 방송에서 “억울하면 다 고발하지 왜 SBS랑 그 사람만 고발하냐는 지적이 당연히 나온다”며 “제일 많이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신원식 의원인데 왜 신원식 의원은 고발 안하냐?”고 물었다.

이어 “저희도 좀 섭섭하다”며 “저희가 ‘게임’의혹 이야기를 진작부터 해왔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펙트로 때리니까 아픈거다. 진짜 좀 섭섭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 측은 서 씨의 용산 자대 배치 청탁 의혹을 제기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파일을 보도한 방송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 씨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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