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여야대표 첫 회동…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집행 한목소리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0일 14시 35분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추석 전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 대표 오찬 회동의 모두발언에서 “4차 추경(집행)이 대단히 절박하다”며 “추석 전에 긴급 재난지원금이 돌아가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지난 1일 김 위원장을 찾아 예방한 적이 있지만 박 의장 주재로 두 정당 대표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양당이 최근 정책적 측면에서 많은 접근을 하고 있다. 정책 협치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정기 국회 내에 코로나19와 민생에 관한 비쟁점 법안들이 모두 합의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여야간 협치를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이 대표는 “오는 18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됐으면 한다”며 구체적인 법안 통과 시한도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이전에 (재난지원금 등) 모든 것이 집행되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께 여야 대표들을 한번 불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위원장이 원하면 두분(문 대통령-김 위원장)이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날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단독회동을 다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양당의 4·15 총선의 공통된 공약과 정강정책에서 공통된 것을 추출해보니 37개였다”며 “이 또한 정기국회 안에서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비쟁점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4차 추경의 시급한 처리에 대한 의견을 동의했다.

김 위원장은 “추석 이전에 어려움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 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아마 추경이 빨리 처리 되는 게 선결과제라 생각한다”며 “그 점에 있어서는 내용 자체가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 안하셔도 될 것”고 했다.

그러나 전날 당정이 결정한 통신비 2만원 인하에 대해서는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떠한 영향 미칠 것인가 하는 측면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장과 이 대표가 거론한 ‘협치’를 언급하며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차지한 점 등 원구성에 대해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원 구성 과정에서 종전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의 황당한 균열이 생겼고 아직도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치를 강조하려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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