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수도권 2.5단계 완화, 하루 이틀 상황 보고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09시 10분


"확진자 100명 중반대…성급한 완화로 재확산 걱정도"
"추석, 이동 최대한 자제…멀리서 마음 나누는 게 효도"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 접촉 피하고 방역수칙 지켜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할지 여부와 관련해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께서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숨진 코로나19 확진자와 중증환자 대다수가 고령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석만큼은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며 “함께 모이지 않아도 가족·친지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방법, 함께 나들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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