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 신설 합의…“상시 공감 노력”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1일 10시 16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한미 양국이 외교부 국장급의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협의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패스트 트랙’ 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공감해 나가고 공지도 해 나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설되는 국장급 협의체에서는 우리측에서는 북미국장이 미측에서는 국무부 부차관이 각각 카운터파트가 될 전망이다.

용산기지 등 주한미군기지 반환과 이전에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미관계나 남북관계는 기존 협의체인 한미간 ‘워킹그룹’이 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차관 취임후 비건 부장관과 첫 대면협의였던 이번 협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 양자 현안과 한반도 및 역내정세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며 “원래는 60분 정도 예상했는데 130여분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핵심축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하고, 지난 3년 간 한·미 정상 두 분이 가져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현재 교착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는 “비건 부장관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의 동맹 기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미측의 이해를 재고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기존의 SMA 틀 내에서 한미가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미 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협상 대표 간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 차관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대선 전후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는데 양측간 의견이 일치했다고 최 차관은 밝혔다.

최 차관은 “남북,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 우리 외교부와 미측 국무부는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비건 부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지속적으로 표했고,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양 차관은 지역 정세 및 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국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이날 지역 정세 및 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국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간담회에서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지난 3년 간 한미정상이 가져온 굳건한 신뢰 위에서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방향으로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한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마지막으로 한반도 및 역내정세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협의에 앞서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회동했다. 미 측은 한국에 대한 주요7개국(G7) 회의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측은 유명희 통삽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 미측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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