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4·19 때 학생들 일어나”…안철수 “청년 목소리 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6시 35분


주호영 "청년 시각에서 정의와 공정 바로잡는 것 중요"
안철수 "힘든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 죄송"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청년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조언을 건넸다. 주 원내대표는 “청년의 시각에서 정의와 공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힘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를 향해 내년 서울시장 범보수 후보로 “같이 할 수 있다. 선택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 달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최한 비대면 청년정책 간담회 ‘온택트: 연결고리’에 화상으로 참여해 축사를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축사를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뗀 뒤 청년이 정치에 참여해야 할 이유로 정의와 공정을 청년 시각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와 공정이 주로 기성세대에서 이해관계와 세태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목적이 깨지는 것을 청년 시각에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4·19(혁명) 때도 대학생들이 일어서서 잘못된 기성정책을 바로잡았다”며 “지금도 정치 생태계에서 잘못된 것들을 청년 시각에서 신선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청년 정책들이 청년 입장에서 수립되지 않고 기성 정치인 입장에서 수립돼 청년들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는 점 ▲청년이 향후 살아갈 50~60년 이후 정책은 지금 정치인이 결정해서 미래세대 지극히 불리한 정책 나와도 문제점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정치 참여해 경력 쌓아야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할 이유로 꼽았다.

안철수 대표는 “청년에 힘든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청년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안 대표는 이어 공공의대에 대해 생각해볼 안건들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의대에 대해 토론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 다섯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과연 코로나 시기에 이 공공의대 정책을 꺼낸 것이 적절했는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우리는 세계적으로 좋은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시골에 바로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고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실질적 진료과목에 의사들이 지원을 안 해서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하다. 과연 의사 숫자만 늘린다고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도 토의할 가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안 대표는 유럽의 공공의료 시스템과 미국의 민간의료 시스템을 비교하며 “한국은 공공의료 시스템이면서 실제로 일하는 건 민간”이라고 지적하고 ▲의사 인력이 부족한지 여부 ▲의사가 부족하면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옳은지 여부 등을 토론 주제로 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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