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여보, 추장관님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15일 11시 12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1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1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주말부부라서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다”고 비꼬았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보, 추 장관님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다.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고 한다”라고 썼다.

1990년대 유행어가 됐던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라는 보일러 회사의 광고 카피를 패러디한 것이다.

채널A 캡처
채널A 캡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15일 페이스북에 “주말부부 부러워하지 마라”라며 “얼굴 못 보는 것도 서럽지만 궁금한 게 있어도 묻지 못한다”라고 적었다. 서 교수는 “아아, 남보다 더 멀고 이혼보다 더 멀리 나간 그 이름, 주말부부여!”라고 탄식했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휴가를 연장할 때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는 국방부 문건에 대한 질의를 받자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고, 제 남편에게는 물어볼 형편이 못된다.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이고”라고 답했다. 그러자 회의장에선 고성과 야유가 터졌다.

추 장관은 또 ‘아들 군부대에 보좌관이 실제 전화했는지’를 묻자 “그것을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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