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미향 문제, 16일 최고위서 논의”…윤리감찰단 회부하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5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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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감찰단 내일 구성…연결지어 논의"
당원권 유보 조치 가능성도…이재명 사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의원과 관련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9일 전당대회를 기해서 새롭게 도입된 윤리감찰단이 내일 구성된다. 그것과 연결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정의연 기부금 및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금 유용 등의 의혹으로 고발돼 전날 업무상 횡령·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의원은 법정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 당 지도부가 이러한 요청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연직으로 맡는 전국대의원, 중앙위원과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당원권 유보시 당의 주요 의사결정과 전국위원장 등 당내 선출 절차에 참여할 수 없고, 공직 피선거권도 제약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 2018년 형님 강제입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뒤 일부 열성 지지층으로부터 탈당 및 제명 요구가 빗발치자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당무위원 등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당시 이해찬 지도부는 이 지사의 의사를 받아들여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원권 유보 조치를 한 바 있다.

윤리감찰단에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윤리감찰단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자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전담키 위해 당대표 직속으로 설치됐다.

윤리감찰단은 당대표의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 징계요청 혹은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을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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