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국민의힘 원대표단과 만찬을 진행한다. 정 총리는 이번 만찬을 계기로 국민의힘에 정기국회에서 협력을 요청하고 만남 정례화를 추진하는 등 협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최형두·배현진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이번 만남은 정 총리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의 상견례 성격이 크다. 정 총리는 지난 6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추진했다.
정 총리는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단 만찬에 앞서 야당 지도부와 일정을 잡았지만,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두 차례 연기 끝에 무산됐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일정을 다시 잡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야당 새 원내지도부를 모시고 처음 식사하는 자리”라며 “다양하게 의견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기국회가 막을 올린 만큼 야당에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또 이번 만남이 향후 야당과 협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취임 초부터 ‘경제 총리’와 함께 ‘협치 총리’를 자임하면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지내면서 야당 의원과도 폭넓게 교류한 것도 장점이다.
최근 여야 관계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월례회동에 합의하는 등 다소 진전이 있는 만큼, 정 총리도 이번 만찬을 발판 삼아 협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