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른바 ‘복장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빨간 원피스를 15일 다시 입고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후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 해당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오전에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자신의 소속 상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으나, 원피스로 갈아입은 뒤 국회 윤리특위 회의와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것이다.
류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이런 복장을 윤리특위에 회부하느냐 마냐 그런 얘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2020년이다”라며 “이런 복장은 얼마든지 입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언론사 바자회에 원피스를 내놓기로 했다”며 “몇번 못입은 옷이라 아깝기도 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류 의원은 처음 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나타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회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지적부터 성희롱성 비난까지 이어졌지만, 논란 자체가 성차별적이며 국회의원에게 옷차림은 중요치 않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다수 나왔다.
류 의원은 당시 복장 비판에 대해 “국회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지지 않는다”며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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