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관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급기야 서 씨를 안중근 의사에 빗대 언급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명확한 사실 관계는 추 장관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결국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군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군 복무 중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서 씨를 독립운동으로 순국한 안중근 의사에 견준 것이다. 앞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서 씨가 근무한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 대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고 했다 사과한 바 있다. 이런 박 대변인의 브리핑은 당내에서도 “지나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 씨가 군에서 갑자기 무릎을 다쳐 수술한 것도 아니고, 복무 중 엄청난 공을 세운 것도 아닌데 안중근 의사에 빗대는 건 오히려 여론만 들끓게 만들 수 있다”며 “일부 의원들의 추 장관 엄호가 상식 수준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