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싸웠던 1987년 민주화의 주역들이 어느새 기득권자로 변해 시대의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
정의당 소속 초선인 장혜영 의원은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차갑게 식었는가”라고 정부 여당의 주축인 이른바 ‘86운동권’(80년대 학번, 60년대생) 그룹을 작심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86그룹을 비판하는 데 5분가량을 할애했다.
“저는 1987년생”이라고 운을 뗀 장 의원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한때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그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돼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 나쁜 놈들도 있다고, 나 정도면 양반이라고 손쉬운 자기 합리화에 숨어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2011년 ‘명문대 기득권을 비판한다’며 연세대를 자퇴한 뒤 장애인 인권운동가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 4·15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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