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재산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김홍걸 의원에게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며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홍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만한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 대통령과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의 실망과 원망이다.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김홍걸 의원이 연루됐던 ‘최규선 게이트’ 상황도 밝히면서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고 이희호)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한정 의원이 김홍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의원들도 김홍걸 의원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실상 4주택자였던 김홍걸 의원은 4·15총선 재산 신고 과정에서 아파트 1채의 분양권을 누락했고 팔겠다던 강남구 아파트는 아들에게 증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신설된 윤리감찰단의 1호 감찰 대상으로 김홍걸 의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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