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불리함 막는게 선관위 임무?…금태섭 “당당히 말하다니”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3일 11시 24분


이해식 “여당 불리한 거 막는 것도 선관위 중요한 임무”
금태섭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당당하게 하다니”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성대 중앙선거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불리한 거 막는 것도 선관위의 중요한 임무”라는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충격감을 표했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의 임무>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제114조’를 옮겨 적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4조는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정당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 의원은 그 아래 -국회의원의 해석- 이라고 적은 후, 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청문회 발언을 첨부했다.

이해식 의원은 ‘정치 편향’ 비판을 받는 조 후보자를 옹호하며 “조 후보자는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다” “후보자가 선관위원이 되면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되었구나”라고 놀라워했다.

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조 후보자는 정부의 천안함 폭침 발표를 강하게 비판해왔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며 조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한 칼럼을 쓰는 등 진보진영에서도 강성 행보를 보여 왔다.

그는 청문회에서 “진보적 정치관을 가지고 정치 운동과 시민사회 운동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진보적 견해를 밝혀온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해 왔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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