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드라이브스루 집회’ 맹폭…“전광훈식 집단광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야권 일각에서 주장한 ‘드라이브 스루(승차)’ 방식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개천절 집회를 야권 지도부가 오히려 집회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부흥 세력이 합작해 수도 서울을 코로나 교통 대란으로 마비시키겠다는 비이성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코로나 방역 대응 향방을 좌우하는 개천절 집회에 대해 동조할 건지 반대할 건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할 건지 국민 안전과 공동체 안전을 흔드는 코로나 확산 세력과 함께할 건지 분명하게 결단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했던 광복절 광화문 집회 당시 코로나19 방역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참석자들이 개인 차량에서 집회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고 밝힌 바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에 대해 “이러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창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은 빠르게, 안전하게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로부터 칭찬받은 방식”이라며 “그런데 그러한 방식을 도입해 시위하겠다는 사람들을 싸고 도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당이 국민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번번이 반대하더니, 이것은 좋단다.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전 국민이 이를 갈고 있는 이번 극우 집회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는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김종인 대표(비상대책위원장)가 ‘8·15 집회 참여는 자유’라더니, 이번에는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를 운운한다”며 “정말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전액 나랏빚을 내서 만든 이 추경, 도대체 누구 때문에 짰는가”라며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짜 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