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미국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 평화안보, 경제, 사회적 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 의지가 약해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 다자기구체제를 강화해 나가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Δ국제 공공재로서의 백신 개발 등 다자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 Δ취약·소외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는 사회적 연대 Δ코로나19로 특히 영향받는 미래 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세대간 연대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을 겪었다면서도, 첫 유행때와 마찬가지로 3T(검사·추적·치료) 원칙을 기반으로 확진자 수를 줄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수가 줄어들었다가 늘어나기를 반복하고 있고, 터널의 끝은 여전히 먼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협력하면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꾸준히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은 이날 제75차 유엔총회 고위급주간 계기로 고위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 : 감염병 영향의 완화와 미래세대 보호’가 주제였다.
카타르 공중보건 장관, 덴마크 보건·고령시민 장관, 시에라리온 보건·위생 장관 등 공동의장국 대표들은 우호국 그룹이 유엔 내 코로나19를 비롯한 보건안보 사안 관련 논의를 촉진하는 유용한 플랫폼으로서 활동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고위급 화상 회의 개최를 환영했다.
아울러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사무총장, 캄란 칸 블루도트 대표, 아사 레그너 유엔여성기구 부총재와 각국 대표들이 참석해, 유엔·민간기업·시민단체의 관점에서 아동, 청년, 여성, 기술 등 각 분야별로 감염병의 영향을 완화하고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특히 방탄소년단(BTS)도 특별 연사로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래세대를 위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는 위기 극복에 있어 연대에 기반한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큰 영향을 받는 아동과 청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차원의 보건안보 개선 노력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이해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호국 그룹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제 보건안보 과제 해결을 위한 유엔 내 연대와 협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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