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장마철에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12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총 39회로 집권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4일 통일부가 공개한 ‘최근 북한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횟수는 총 39회로 집계됐다.
이는 집권 초기 5년(2012~2016년) 간 연평균 164회, 최근 3년(2017~2019년) 간 연평균 93회를 기록했던 것과는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공개활동 중 당 회의 관련 행보는 총 14번(36%)으로, 그 비율이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집권 이후 지금까지 총 54회 당 회의를 주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 15차례 당 회의를 주재했지만, 지난 8월 25일 정치국과 정무국 회의가 동시에 열리면서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당 회의 행보를 총 14차례로 집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회의 7회, 재해 관련 회의 4회 등으로 국가적 재난·위기 대응 관련 회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23일 집권 이후 최초로 화상회의(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Δ정무국회의 최초 공개 Δ정치국회의는 7회 최다의 특징도 포착됐다.
그외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 행보는 총 25번(64%)로 나타났다. 군사 행보 11회, 민생 행보 9회, 금수산궁전참배·고 황순희 조문 등 기타 행보 5회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체제는 ‘당적 지도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리병철·김덕훈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추가하고 분야별 역할분담을 강화했다.
북한의 군은 기존 군 수뇌부 3인 구도인 ‘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상’에 변화가 감지됐다. 총참모장 박정천이 차수로 승진했고 현직 군 수뇌부 중 최고 계급을 부여받았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리병철을 임명했다.
북한은 최근 주요 기관 ‘인민보안성’을 ‘사회안전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지난 8월 13일 개최된 정치국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신설 부서의 성격과 규정을 소개하며 당 전문부서 신설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인 명칭이나 체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올해 ‘농경지’ 풍수해 규모(3만9천여정보)는 2016년 태풍피해(1만여정보)의 약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북한의 전국 평균강수량은 852.3mm로 예년의 약 1.5배 수준이었고, 작년의 2배 이상이었다.
이에 북한은 피해복구에 나섰다.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약 한달 간 풍수해 피해·복구지역 5차례 방문, 관련 회의 4회 개최 등 김 위원장의 현장행보와 당·군·민 위기극복 노력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 아직 ‘코로나 감염 없음’의 입장을 견지하고 중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북제재·코로나·수해 삼중고로 경제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7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와 방역사업 최우선적 대응으로 경제적 난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북중무역은 총액 5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나 줄었다. 2019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0.4%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의미있게 기념한 후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예정된 내년 1월의 제8차 당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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