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송구…법안에 충실히 반영”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4일 14시 17분


박홍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이번 국회 내 처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물류가 폭증한 택배 노동자들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용산 SUB를 찾아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숨진 사례가 있었는데 그 희생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꼈다. 송구하다”며 “비대면 시대가 돼서 택배 수요가 늘었는데 작업 현장은 인력이나 업무의 분류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 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안했지만 아직 덜 해결된 쟁점들이 있을 것”이라며 “법안 심의 과정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법안을 조정하고 심의하고 (애로사항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치면서 택배 노동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택배 산업이 새 시대 수요에 맞게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택배 노동자들의 보호조치를 현장에서 살펴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이번 국회 내에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가급적 택배 노동자와 당과 정부, 사업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약식을 갖고 재발의하는 게 국회 통과를 속도감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분류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택배를 배송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조합과 업무 협조를 하지 않아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는 곳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는 “2000명의 분류인력이 투입된다고 하지만 360명밖에 확인이 되지 않는다. 간극이 상당한 것 같다”며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택배 기업들이 단체 교섭에 나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동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은 “택배산업은 단순 산업이 아닌 제조, 유통, 4차산업 모두가 망라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산업”이라며 “여기 사업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런 인식을 같이 해서 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는 제도적 지원을 위해 법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이 대표는 “인력을 투입하다 보면 필요한 데 덜 갈 수 있고, 보고와 다를 수 있다. 그 틈을 보강해야 제대로 된 행정”이라며 “틈이 생겼을 때 바로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