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북한군 한국민 살해, 고위급 지시없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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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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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조사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가 공무원이 탑승했던 무궁화 10호에서 공무원이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를 공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0.9.24/뉴스1 © News1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조사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가 공무원이 탑승했던 무궁화 10호에서 공무원이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를 공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0.9.24/뉴스1 © News1
북한군이 서해에서 실종된 한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운 사건이 북한 고위급의 지시 없인 불가능한 결과라는 주장이 탈북민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북한사회 특성상 상부의 지시 없이 말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대니얼 김씨는 VOA 인터뷰에서 “북한 군인들이 다 잔인한 것은 아니다. 북한군에선 명령이 없으면 수행하지 못한다. 이번 사건은 북한 정부의 명령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영국 내 북한 인권운동가인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 또한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에서 내려온 지시다. 북한은 말단 단위에서 자기 마음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런 문제의 경우 한국 국민을 사살하게 되면 전쟁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탈북민들은 이번 사건이 인류에 대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부시센터에서 인권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는 탈북민 조셉 김씨는 “국제사회는 북한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북한 인권을 안보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지 말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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