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 공무원 A씨의 피격 사건을 두고 보수 야권 잠룡들은 책임의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나라 국민이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9월23일 오전 1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관 긴급회의에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데 대통령 맞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세월호 7시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이 이번 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유기를 설명하기 위해 무슨 말로 궤변을 늘어놓을까요”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왕자씨 피살 사건 때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고 천안함 장병 피살 사건 때는 5.24 대북 봉쇄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 무슨 대북 조치를 하는지 우리 한 번 지켜보자”며 “참 어이없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북한의 공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역지자체장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의 처참한 죽음을 바라만 보고 북한 입장을 변명해 줄 것에만 관심이 있다면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과 군이냐”며 “이번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요청한 유엔 총회 연설을 중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할 정도였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종전선언’ 메시지를 담은 유엔연설의 전면 중단이었다”며 “이 회의에 참석 안한 문 대통령은 그토록 본인이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위해가 닥친다면 나라 전체가 나서서 대응하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자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참혹하게 불태워지는 그 시간에 대통령과 대한민국 군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냐”고 비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청와대가 이 사건의 첩보를 입수한지 43시간만에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용납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온 건 뒤늦게 국민의 눈치를 보고 립서비스를 한 것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문 대통령이 한가하게 종전선언이나 평화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도 못한다면 국가와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를 맹세하고 취임한 그 대통령인가? 문 대통령에게 우리의 생명과 나라의 안위를 맡기고 의지해도 되는가? 대통령의 판단은 정상인가?” 등의 질문을 남기며 문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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