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반응 예의주시…남북협력사업 신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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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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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통일부는 25일 향후 물물교환(작은교역)·인도적 대북 지원 등 남북협력사업 계획에 대해 “북측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민간인이 연평도 인근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한 후 불태워진 사건을 계기로 ‘기존 계획하고 추진 중인 남북협력 사업을 중단(보류)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날 기본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면서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전날 통일부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방지 등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대변인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기조는 유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존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던 남북협력 사업 추진계획이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정책 방향의 기조나 답이 다를 수 없다”면서 “우리는 현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재차 답했다.

전날 정부는 북한을 향해 ‘사과’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북측에서는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까지 북한 관영매체·선전매체 모두 관련 언급이 없었다.

조 부대변인은 이에 “북한의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등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월북했다 다시 우리나라로 송환된 사례가 2건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에 2건이 있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송환 사례는 없었음 시사했다. 또 월북자 발생 이후 일반적인 송환 기간, 송환 절차, 송환 논의 통신선 등에 대해서는 “파악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월북자가 발생했을 때 주민을 인도적으로 송환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살하고 불태운 조치를 취하는 등 일반적이지 않게 조치를 취했다. 이에 조 부대변인은 “정부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이산가족 유관단체와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날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조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 피살 관련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한 대응을 집중하는 차원에서 차담회 일정이 취소했다”고 일정 취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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