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서해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화상 세미나에서 대니엘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과 대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판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교착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현재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홍수 피해 복구를 비롯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폐쇄적이고 고립된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장관이 유엔총회 계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06년 반기문 전 외교장관, 2007년 송민순 전 외교장관 이후 13년 만이다. 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팬데믹 상황 극복을 위한 한국의 다자주의 강화 노력과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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