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우리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추석용 여론 몰이로 판단했다.
또 ‘통전부의 사과이지 김정은 위원장 사과가 아니다’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북한 통전부는 북의 공식 조직이며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 한다’고 명시 돼 있다”며 김 위원장 사과가 맞다고 확언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지낸 윤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 힘이 문제 삼고 있는 Δ 왜 대통령에게 피살 다음날 아침 8시30분에 보고했는지 Δ 대통령이 피격 사실을 알고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한 유엔연설을 했는지 Δ 김정은 위원장 사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윤 의원은 늦장보고 지적에 대해 “이번 일은 북한 해역에서 발생해 즉각적 대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첩보가 의미 있는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22일 밤 공무원 사살 확인 첩보뒤 23일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를 해서 이 첩보가 제대로 된 첩보인지 점검했다”라고 첩보를 정보로 확인하는 시간을 거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상적 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통령 유엔연설 왜 안 고쳤느냐 이렇게 주장하는데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 녹화해서 사흘 전에 이미 유엔으로 보낸 연설로 이걸 어떻게 고치라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
윤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우리국민이 금강산에서 피격당한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국회 개원연설에서 남북한 전면적 대화 제의를,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목함지뢰사건 이튿날 DMZ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서 강강수월래 부르셨다”며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를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라는 말로 문 대통령 유엔연설에 시비를 걸면 안된다고 했다.
따라서 윤 의원은 “지금 야당은 추석 여론을 위해서 정치적 계산을 해서 정쟁에 활용하고 있다”고 정당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여론 호도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사과인지 아닌지와 관련해 윤 의원은 “통전부는 북의 공식 조직으로 전문 부서 중 하나로 당 중앙위원회 내에 있는 통일전선부라는 조직이다”며 “(통전부가 보낸 전통문에) 분명히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 한다 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이는 북한의 공식 입장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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