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 싸고도는 당신들 최순실…정신나간 여권 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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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8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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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사실 관계를 보고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심야에 관계 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인데도,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아침 8시 넘어서까지 미뤄졌고, 사실이 보고된 직후에 열린 장군 진급식 행사에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정권 사람들 콩밥 먹인 것 외에 무엇이 바뀌었나”라며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해 북한을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에 빗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북측 통지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권 인사들을 향해선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 운운한 망언을 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선 즉각적인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의 책무를 외면한 대통령이, 앞으로 수백만, 수천만 국민의 목숨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모두가 불안해한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그 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해 주시라”고 촉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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