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는 28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사건과 관련해 “‘연유(燃油)를 몸에 바르고 태우라’는 구체적인 내용의 북한군 통신이 우리 군에 입수됐지만, 북한이 부인한다고 여당은 대북결의안 내용을 수정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방부 현장 보고 내용을 소개하며 “그런 정확한 정보가 있는데도 북한은 부유물만 태웠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모순들을 본회의 현안 질의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선 휘발유나 경유 등 연료로 쓰는 기름을 통상 연유라고 부른다. 주 원내대표는 또 “북한 얘기가 다르고, 국방부, 국가정보원 보고도 차이가 있으니 북한의 ‘사과문’이란 걸 정부가 제대로 받은 건지, 불러주는 걸 받아서 고친 건지도 모를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사건 관련 첫 공개 언급을 한 데 대해 “이런 중대한 일이 발생한 지 6일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국민들 앞에 서지도 않고 (청와대) 부하들 앞에 앉아 발표한 형식과 자연재해 위로하듯 하는 내용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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