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통일 엑스포에 참석해 “통일 30주년을 맞아 독일 국민이 느끼는 기쁨과 자부심을 저희도 함께 누리고 싶다”며 “우리도 이런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독일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디트마르 보이트케 독일 연방 상원의장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포츠담은 한반도 근대사에서 각별한 지역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에 보이트케 의장은 “한국 국민이 독일에 성원을 보내주시고 30년 동안 격려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반도도 통일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했다.
그는 “통일 이후 독일 내 갈등이 많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5년 대형 예술 프로젝트에 동·서독이 함께 참가하면서 극복해 냈다”며 독일의 통일 경험을 소개했다.
박 의장은 브란덴부르크주 현지 공영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독일을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며 “30년 전 통일을 이룬 독일이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줬는데 우리가 통일을 이루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독일 통일 3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통일 엑스포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가 통일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드레스덴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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