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차 핵실험 후 멕시코 주재 北대사 추방
멕시코 대통령 "양국 친선·협조관계 발전 기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29일 송순룡 북한 특명정권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이는 멕시코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후 3년 만에 대사급 외교 관계를 공식 복원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달 29일 멕시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봉정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보내는 인사를 송순룡 특명전권대사가 정중히 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멕시코 대통령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정은 동지에게 자신의 따뜻한 인사를 전해 드릴 것을 부탁했다”며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강화·발전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멕시코는 1980년 9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1993년 북한은 멕시코에 대사관 문을 열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절대적 거부’ 입장을 표명하며, 김형길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다만 멕시코는 이후에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진 않았으며, 북한 대사관도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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