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복구현장 찾아…김여정, 두 달 만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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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일 10시 45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시찰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2일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강원도 김화군을 방문했다. 김화군은 8월 집중호우 피해와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곳이다.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제1부부장이 모습을 비춘 건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 달 만이다. 김 제1부부장은 미소 띤 얼굴이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건설 중에 있는 김화군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박정천·리일환·김용수·조용원·김여정·박태성·현송월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 복구 현장을 돌아보며 가구, 농경지 피해 등을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강원 지역의 농사 작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엄혹한 자연의 광란은 많은 것을 한 순간에 휩쓸어 갔다”면서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최고 수확년도에 못지않은 알곡 소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라면서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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