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강경화, 남편 못 말렸다? 요즘은 자식도 통제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09시 49분


"공인 가족으로 부적절…거취 논란은 아냐"
"4월 재보선 공천, 11월초까지는 결정해야"

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의 해외 출국을 적극 만류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요즘은 내 자식도 제가 통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아마 강 장관이 충분히 설득하고 만류했지만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 자체에 대해서는 “은퇴한 교수로서 나의 삶을 살겠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해된다”면서도 “공인 가족으로서 조금 적절치 못했다. 가족 중 한 명이 공인이 된 순간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라고 밝혔다.

다만 “장관의 거취까지 가거나 정쟁, 논쟁을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거취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내년 4월 예정된 재·보궐 선거에 서울시장·부산시장을 공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낼지 말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서울과 부산이) 두 개가 같이 (간다). 어디는 내고, 어디는 말고가 아니라 두 개가 다 같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는 게 좋다. 어떤 결정이든 결정을 늦출 이유는 없다”며 “11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맞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서울의 미래, 부산의 비전을 책임지는 게 공당이 해야 할 더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귀책사유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포함해서 평가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공당으로서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입장을 정한 뒤에 전 당원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고 확정짓는 게 더 책임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성격이 다르시긴 한데 각기 보면 다르지는 않다”며 “정책에 대한 디테일을 두 분 다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이 지사는 다소 거칠어보이지만 추진력 있어 보이는 반면 이 대표는 굉장히 섬세하다”면서 “두 분의 캐릭터를 잘 조합하면 우리 정당이 훨씬 더 국민에게 신뢰받고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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