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피살 공무원 수색에 조명탄 안 썼다? 탐조등 활용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11시 27분


합참 "함정의 탐조등과 광학장비 등 활용"

군이 북한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조명탄을 쓰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다른 장비를 동원했다며 반박을 내놨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조명탄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당시에 함정의 탐조등과 광학장비 등을 활용해 수색활동을 실시했다”면서 “현재도 그렇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당시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해경에서도 설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해경과 긴밀히 협조해서 가용전력을 투입해 해상수색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색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등에 따르면 군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1일 공무원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부터 이달 5일까지 서해 해상을 수색하면서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았다.

조명탄이란 야간에 표적 지역을 조명해 적을 관측하거나 특정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쓰는 탄약이다. 야간정찰, 야간공격, 항공기 이착륙, 사진 촬영 등에 쓰인다.

조명탄 탄체 속에 낙하산과 조명제가 들어 있다. 시한신관에 의해서 일정한 고도에서 폭발하면 낙하산에 매달린 조명제에 불이 붙는다. 조명제는 수백만 촉광의 불빛을 내면서 서서히 낙하한다. 조명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초에서 수분 정도다. 조명탄은 조명시간이 짧은 단점이 있지만 탐조등처럼 자기 위치를 노출시키는 위험은 없다.

탐조등은 야간에 적의 항공기, 선박, 부대 등을 탐색하거나 특정지역을 조명할 때 또는 발광(發光) 신호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등화다. 서치라이트라고도 불린다.

탐조등은 탄소봉을 태워서 백색 불꽃을 내게 하는 탄소아크등을 광원으로 쓴다. 탐조등은 은도금 한 포물선형 반사거울을 갖추고 있으며 직류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가 연결돼있다.

탐조등은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주로 야간에 적 항공기 탐색용으로 활용됐지만 레이더 등 방공장비가 발달된 최근에는 주로 전장 조명이나 해안 경계용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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