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소방청·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부산시 등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최근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행안부·해수부·해경청·기상청·소방청 등 관계부처는 너울성 파도 등으로 해안가 인명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에 나서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4시께 원격수업을 마친 A군(15) 등 중학생 10명은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폐장한 다대포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다.
이날 여벌의 옷을 챙겨간 것으로 알려진 7명만 바다에 들어갔고 이 중 1명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너울성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렸다.
이후 나머지 6명이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물에 빠지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물에 들어간 7명 중 1명이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2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원 고성군 해변에서는 30대 엄마와 6세 아들, 조카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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