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패싱’ 의혹에 “그렇게 생각 않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7일 14시 50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9월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외교부만 빠졌는데,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실장과는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서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격당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23일 오후에야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왜 외교부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정 요청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가진 오찬에서 강 장관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오찬은 시간 되는 사람끼리 편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도 수시로 그런 오찬을 한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외교 고립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취소되는 등,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코리아 패싱은 일부 우리 언론이 말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패싱당한다는 보도는 제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이 쿼드 구상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쿼드가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의 이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어떤 이슈에도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규범 안에는 응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며 “언론이 제목을 뽑으며 문제가 됐다”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26일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최 화상 대담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의향에 관한 질문에 “다른 나라들의 국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 장관이 미국의 쿼드 확대 구상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방한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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