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똘마니’에 ‘문재앙 민주주의’까지…진중권 “박근혜가 더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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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0일 09시 46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조국 똘마니’ 설전이 ‘문재앙 민주주의’까지 옮겨지며 정치권의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지칭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어야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하며 소송을 비판했고, 이에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이 “지금은 민주주의가 맞다”고 말하면서다.

이 같은 논쟁에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문재앙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대변인의 발언을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괴뢰정당의 김성회 대변인이 개그를 한 모양이다. ‘문재앙’이라 부르고 있으니 민주주의라나? 그런 논리라면 박근혜 정권 시절엔 더 민주주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지금도 많은 분들이 문재앙을 거리낌 없이 외치는데 아무도 안 잡혀가고 처벌 받지 않는다”며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으니 민주주의 맞지 않냐”고 따졌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박근혜 정권 시절엔 아예 ‘박근혜 생식기’, ‘박근혜 돌대가리’라고 부를 수 있었다”며 “박근혜 정권도 그거 고소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고소는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한다. 대통령이 쪽팔리게 그 짓을 하느냐”며 “문재인도 쪽팔려서 못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근혜도 못한 짓을 (문 대통령이) 쪽팔려서 못 했으니 이 나라가 민주주의라니, 이 무슨 차진 개그냐”며 “민주당에서는 원래 ‘문재앙’이라는 말을 못 쓰게 막으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거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시절의 뉴스를 링크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월 17일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문재인 대통령을 ‘재앙’으로 부르고 지지자를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부당한 인신공격 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추적해 단호히 고발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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