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부인 리설주, 열병식 불참한 듯…9개월째 잠행 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0시 34분


1월 삼지연 극장 설 명절 기념 공연 관람 마지막
코로나19 확산 시점과 겹쳐…외부 활동 자제 추측
지난 2017년 3월~12월에도 줄곧 모습 안 드러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두문불출하는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한 열병식 영상과 노동신문 사진 및 기사에서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리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1월25일 삼지연 극장에서 김 위원장과 설 명절 기념 공연 관람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리 여사의 공개 활동 시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아직 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선뜻 참석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외신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의 활동도 수해나 태풍 피해 복구 현장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등에 집중되면서 리 여사가 동반하기에는 부적절한 일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간 리 여사는 양덕군 온천지구 시찰, 금강산 관광지구 시찰 등은 물론 문화 행사에 동행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말을 타고 백두산을 등정할 때 함께했다.

한편 리 여사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당시 임신·출산설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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