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돌아가신 분에게 ‘월북’이라는 낙인을 찍으면서까지 고수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무기로 화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신형 ICBM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김정은의 웃음에서 일말의 죄책감도,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사죄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과 만나는 날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남쪽을 향해서는 화해의 손길을, 미국에는 신형 전략 핵무기를 내밀었다”며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와 ‘한미 동맹’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인민 사랑을 이야기하는 김정은이나 굴종적인 종전선언 타령에만 빠진 문재인 대통령이나 매한가지”라며 “정작 불쌍하고 억울한 건 국민 몫일 뿐이니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열병식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공무원은 코로나 핑계로 죽여놓고 자신들은 신천지처럼 따닥따닥 붙어 박수 치고 눈물 흘리고 함성을 지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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