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오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격해지며 파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장관에게 “보좌관과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는데, 검찰 보도자료를 보면 6월 14일 병가 연장 보고를 받고 6월 21일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국회 거짓 진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 생각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장교의 번호를 보좌관에 전달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저 문자는 제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주혜 의원은 “장관의 정직성은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관계가 있다. 지시인지 아닌지, 그 전 발언이 허위인지 아닌지는 장관이 아닌 국민이 상식선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21일 아들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는 추 장관의 답변에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전주혜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하게 장관과 국회의원이 질답할 수 있도록 장내 정돈을 부탁한다”며 “김남국 의원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남국 의원이 반발했고 장제원 의원과 김남국 의원 간의 고성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도 이어졌다.
이어 김남국 의원은 “야당에서는 민생이라든가 질의를 하지 않고 오로지 추 장관과 관련된 정쟁과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면서 “예의라는 건 상호 서로 존중하라는 것인데, 예의를 왜 잘 지키지 않냐. 왜 반말하면서 왜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면서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예의를 지키라고 하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다시 고성이 오갔고 윤 위원장은 “여기는 장마당이 아니지 않냐”며 제지했다. 그러나 고성은 계속됐고 윤 위원장은 “지금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잠시 감사를 중지했다가 오후 2시에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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