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는 13일 취임 인사차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비교섭단체를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의장접견실에서 김 의장의 선출을 축하하며 “22년 동안 진보의 기치에 헌신하시다가 이제 큰일을 하게 되셨다. 권영길 선배, 우리 노회찬 의원, 심상정 의원에 이어 새로운 정의당 시대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의장은 이어 “우리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정의당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는 그런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제 코로나 이후 노동 현장의 아주 어려운 현실을 비롯해서 어려운 시대를 맞으셨는데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정치권에서) 한 20여 년 하셨더라. 두 분이 정계에 입문하신 게 제가 정계 입문한 시기하고 비슷하다”며 “정의당이 내놓는 어젠다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양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에서도 중요한 어젠다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의장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정의당이) 비교섭단체를 해보니까 저희 표현으로는 ‘투명인간’ 비슷하게 취급을 받는다”며 “그래도 국회에서 가장 비교섭단체 편, 비교섭단체가 기댈 수 있는 분이 바로 의장님이다. 어차피 교섭단체들은 국회 내의 힘 있는 분들이니까 국회 내의 약자, 비교섭단체에게 더 많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논의에 착수되는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예산 문제가 특히 교섭단체,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부분이다 보니까 비교섭단체가 많이 배제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환담 말미에 “앞으로 그동안 정의당이 주창해왔던 진보의 의제가 점점 현실에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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