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김재현 대표 “의약품 중고거래 원천 차단”

김재현 “이용자수 급증으로 관리 안 돼…기술 조치로 원천 차단”
이의경 식약처장 “중고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철저히 하겠다”

중고물품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 의약품 중고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며 논란이 일자,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는 “최근에 기술적인 조치를 취해 의약품 거래가 원천 차단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재현 대표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서비스 운영 초기에는 신고기능과 제재 기능을 통해 의약품 거래 자체를 차단했는데 최근에 이용자수가 급증하고 운영 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현 대표는 의약품 불법 중고 거래와 관련해 식약처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대표는 “최근엔 다시 기술적인 조치을 취해 의약품 중고거래를 원천 차단한다”며 “앞으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실제로 당근마켓에서 식욕억제 등의 목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입했다며 불법 중고거래 문제를 지적했다.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개인 간 거래하는 건 약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우리가 직접 향정신성 의약품을 사이트에서 구매했다”며 “최근 당근마켓 같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생기면서 많은 이용자가 위험에 대한 인식없이 의약품을 거래했다. 그럼에도 식약처의 조치는 개별 매물의 차단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앞으로 의약품 중고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하겠다”며 “사이트 접속차단과 운영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MOU 체결을 통해 관련 법령 정보를 제공하겠다. 자율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