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자료복구 시간 걸리고 저항 많아
최종 결과 이르면 19일 공개 가능”
최재형 감사원장(사진)은 1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이르면 19일, 늦어도 20일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선 “감사 저항이 굉장히 많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피감사자들을 작심 비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7일과 8일, 10일과 13일 나흘 동안 감사위원회에서 중요한 쟁점 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며 “16일경에는 최종 문안에 대한 감사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16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보고서를 의결하면 자구 수정 등을 거쳐 이르면 19일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에 대해 “세세한 부분은 조정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4월과 현재 결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4월에도 사흘간 감사위를 열고 보고서를 심의했으나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저평가됐다는 취지의 잠정 결론을 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 원장과 여권 간 갈등이 불거졌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이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 복잡한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면서도 “국회 감사 요구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모두 삭제해 복구에 시간이 걸렸고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감사에 소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감사원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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