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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문에 소개된 김정은 현지지도 ‘비하인드’…“차 논에 빠지기도”
뉴스1
업데이트
2020-10-19 15:51
2020년 10월 19일 15시 51분
입력
2020-10-19 15:50
2020년 10월 1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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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서 새집들이를 진행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1~2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과정에서 그가 탄 차가 차가 논밭에 빠지는 ‘뒷이야기’가 있었음을 조명했다. 김 위원장이 열악한 환경에도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애민 정신’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2면에 ‘대청리 농장원들에게 하신 인사’라는 제목의 혁명 일화를 싣고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월7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직접 몰고 은파군 대청리를 찾아 수해 지역을 점검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현지지도를 마친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복귀하는 도중 차가 논에 빠지는 사달이 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폭우에 의해 여기저기 물웅덩이들이 나 있는 곳을 헤쳐나가던 야전차는 그만 길섶의 논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되었다”라며 김 위원장이 곤란에 처했던 일화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은파군 간부들과 농장원들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고맙다”라며 “오늘 차가 진창에 빠지다 보니 인민들을 도와주러 왔다가 오히려 신세를 지고 간다”라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응당한 일을 한 인민들의 수고를 신세로 여기시며 고마워하시니, 세상에 우리 원수님 같으신 분이 어디에 또 있으랴”라며 “이 이야기는 전설로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감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보도는 최근 은파군 대청리의 수해복구가 완료된 만큼 관련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대청리에 곧바로 인민군을 투입하고 각종 물자를 지원하는 등 복구 작업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아울러 현지지도의 어려움을 강조해 김 위원장의 노고와 ‘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수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적극적인 현장 대응 행보를 보인 만큼 유사한 일화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지난 14일 함경남도 검덕지구를 찾은 김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임시 복구된 위험천만한 철길을 달려 멀고 험한 검덕땅까지 찾아오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라며 “인민군 지휘성원들은 커다란 감격과 격정 속에 영접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8일엔 “진창길에 차가 미끄러져도 기어이 가시었고 물 먹은 철길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험한 길이여도 멈춤을 모르시었다”라며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 갖는 열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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