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감기 환자 10명 중 4명에 항생제 처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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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31개국 중 항생제 소비량 3위

지난해 각급 병원에서 감기 환자 10명 중 4명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국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각급 병원에서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에게 항생제가 처방된 비율은 38.3%였다.

항생제 처방 비율은 2015년 44.0%, 2016년 43.0%, 2017년 39.7%, 2018년 38.4%, 2019년 38.3%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1000명당 1일 평균 항생제 소비량은 26.5DID(Defined Daily Dose per 1000 inhabitants per day)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평균(18.3%)보다 약 45% 높았다.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광주는 무려 42.8%를 기록했고, 대전과 세종은 33.4%로 가장 낮았다.

진료과목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감기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높은 비율(40.0%)로 항생제를 처방했고, 내과(29.5%)는 가장 낮았다.

심평원은 항생제 처방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가감지급사업’을 시행해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료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가감지급사업에서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만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급성하기도감염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이 2017년 58.6%에서 2018년 59.0%, 2019년 59.1%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항생제 처방에 대한 통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호흡기질환 전반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고 가김지급사업의 인센티브도 높여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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