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는 2021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내 고문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내년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제가 결정적으로 승리를 이끌어야 만이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4·15 총선에서 특히 서울에서 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만회하려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남은 기간 당원, 의원 등 우리 당에 소속된 모두가 변화의 모습을 보여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고문들께서도 이 점 잘 유념해서 내년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정치권 현안을 소개하며 “답은 특검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번 사태를 원만하고 객관적으로 해결하게끔 특검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박관용 상임고문은 덕담 대신 쓴소리를 남겼다. 박 상임고문은 “야당은 다음 정권을 잡는 정당”이라고 정의한 뒤 “야당은 그래서 여당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비판적이어야 하는데 지금 야당이 못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문희 상임고문은 ‘다선 여성의원’ 배출에 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상임고문은 “저쪽 당은 국회 부의장까지 후배가 한다”며 “부산, 서울시장 선거는 남성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여성 후보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의 공천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상임고문은 “총선 때도 고문단이 말했는데 지역선거는 정으로 이뤄진 것이 사실인데 (지역구가 탄탄한 사람을) 험지로 보내서 되겠느냐”며 “당은 1당이 되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렇게 되도록 당 지도부가 힘을 써달라”고 했다.
이연숙 상임고문도 “정치를 떠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우리 당에) 눈에 띄는 게 없는데 특히 여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여성의 문제, 생활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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