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경제보다 안전? 文 대통령 원전 세일즈 왜 했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9시 42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감사 결과에 대해 “경제성 평가가 낮게 됐다는 감사원의 판단 속에는 조기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는 뜻도 같이 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 감사 요구에 대해 감사원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불완전한 감사지만 조기 폐쇄의 잘잘못을 판단하려면 경제성 그다음에 안전성, 지역 주민의 수용성 이런 걸 다 봐야 하는 데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제성”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제성을 조작하고 일부러 낮추고 한 것으로서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면 조기 폐쇄도 잘못됐다고 당연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그러나 감사원 감사위원 여섯 분 중에 세 분이 이 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이어서 구조적으로 (그러한) 결론을 못 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당한 조기 폐쇄 결정에 관여한 산업부 관계자부터 위로는 청와대 몸통까지 법적,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공용물건 손상 등 죄명으로 고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고 이야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원전 세일즈를 하고 다니냐”고 반문한 뒤 “경제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면 원전을 다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수사지휘권 발동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해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권의 핵심 실세들이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고는 이제 자기들 뜻대로 안 따라준다고 모욕주기를 하고 있다”며 “‘수모를 줘서 쫓아내자’는 것이고 그럼 자기들 사람을 심을 것인데 토사구팽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증언과 관련 서류 등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정권에 잘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런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봉현씨는 지금 쇼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 향응이나 금품 제공 등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당은 지체 없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를 통해 수사하자는 것은 출범에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사실상 사건을 뭉개자는 것과 다름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희생을 감내하고라도 저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고 국민이 평가를 하는 것이지 정치 영역으로 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영입 문제는 그분들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힘을 합칠 것이냐 두고 논란이 있지 합치지 말자든지 끝내 합치지 않겠다는 의견은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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