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법 수용을 정부·여당에 강력히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케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을 보고 과연 의회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그런 광경이 정상적인지 매우 회의를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의 공세는 어떻게 하든지 총장을 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겠다는 것”이라며 “과연 한국의 의회민주주의는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기자고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가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과 공수처 등 사건 수사방안의 여론 선호도는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특별검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3.6%,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은 38.9%로 집계됐다. 두 응답 간 격차는 4.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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