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국장 28일 방한…강제징용·한반도 정세 논의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7일 23시 33분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외교 국장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일 외교 국장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8일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강제징용 문제, 한중일 정상회의 등 한일 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7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다키자키 국장은 28일 한국을 찾는다. 다키자키 국장은 오는 29일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를 갖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매번 협의 계기마다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해왔지만, 의견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2018년 10월 나온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 권리 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한국 내 징용피해자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제공된 총 5억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에 대한 ‘자산현금화’ 조치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2018년 10월 나온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근거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연말쯤 매각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자산 현금화 조치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해왔다. NHK는 다키자키 국장이 ‘한국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내 한국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훈 본부장도 오는 29일 다키자키 국장과 한일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이 중국, 러시아와도 비슷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다음달 초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 중국, 러시아와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한 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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