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삼성 상속세 완화? 국민의힘, 친재벌적 본성 자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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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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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논란 만들지 말고 정당한 세금 납부해야"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후 국민의힘 일각에서 상속세율 인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기업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친기업, 친재벌적인 본성이야 알겠지만 자중하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상속세율 인하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속세는 불로소득에 대한 사회적 환원과 불평등을 완화하는 재분배 정책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자신의 노력과 노동으로 모은 재산에 대한 과세가 아니라 그저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과세이기 때문에 그 정당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을 향해 “무노조 경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기업 삼성은 이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을 만들지 말라”며 “정당한 세금 납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속세 인하 주장 배경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가 1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이유”라고 짚은 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은 “삼성이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세금 제대로 내지 않고 경영권을 편법으로 승계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그런데도 삼성의 승계 문제를 계기로 상속세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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