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진짜 검사들, 국민들은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모 검사! 최모 검사! 작은 검찰개혁의 움직임에도 저토록 극렬히 저항하면서 도대체 어제 김학의 재판을 보고서는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라며 날을 세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 장관의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 남발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 “추 장관을 비판한 이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공개 저격하자 일선 검사들이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비판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47·사법연수원 36기)는 전날(29일)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검사가 ‘최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적 철학과 기조가 크게 훼손됐다’는 우려를 표한 게 개혁과 무슨 관계냐”고 지적했다. 최 검사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조카이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다.
그는 “혹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인사로 좌천시키거나 감찰 등 갖은 이유를 들어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 검사의 이 글엔 ‘나도 커밍아웃하겠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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