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30일 북측에 남북 정상간 합의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린 ‘2020 DMZ 평화협력 국제포럼’ 개회사에서 “지난 달,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지만, 동시에 접경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공존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건과 환경이 마련 되는대로 접경지역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북측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오랜 시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중무장한 금단의 경계로 남겨졌던 DMZ가 남북 화해와 협력의 공간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며 2018년 남북 정상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또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된 문재인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러한 변화를 남과 북, 한반도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은 한반도라는 하나의 몸을 나누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과 안전공동체”라며 “이를 위한 방역, 보건, 기후변화 등의 협력을 실현할 공간으로서 DMZ의 가능성에 주목해 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경계를 넘나드는 전염병과 재해와 재난 극복을 위한 남북 공존의 길을 바로 이곳 DMZ에서 찾아야 한다”며 “공유하천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통해 ‘평화의 물길’도 열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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