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10여명 이르면 내주 인사
경제부처-장기 재직자 위주 교체
산업부 박진규-고용부 박화진 물망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대폭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임기 5년 차를 앞두고 장기간 근무한 차관들을 교체해 조직을 쇄신하고 내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대규모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8월 9명의 차관급 인사 교체 이후 2개월 만이다.
여권 관계자는 “주로 경제 부처 차관급 인사들의 교체가 유력하다”며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강조하며 임기 말 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난 등으로 부동산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도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기필코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한 만큼 최근 전세난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후임으로는 윤성원 전 대통령국토교통비서관과 이문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2년 1개월간 재임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후임으로는 박진규 전 대통령신남방신북방비서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의 후임으로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이 거론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과 도규상 전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도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된다. 또 방위사업청장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의 이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한 후 5, 6명 규모의 중폭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전세대란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막고 한국판 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동력 마련 차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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