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 인근에서 구조 활동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1주기를 맞아 31일 여야 모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소방관의 안전한 환경 근무 요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관 출신으로 헬기 추락 사고 당시 직접 동료 대원들의 수색에 나섰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추모식에서 “매일 그대들을 떠올리며, 함께했던 임무를 이어가지 못한 오늘 제 모습이 너무도 죄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오 의원은 “원망스러울 만큼 너무도 차가웠던 독도 앞바다를 잊지 못한다”면서 “저 하늘을 날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던 빛나는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소방관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추모식에 참석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말 5명의 소방대원 영결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했다”며 “영결식에 참석해서 무거운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이뤄냈고, 국립 소방병원도 건립될 예정”이라면서도 “유일하게 변치 않은 것은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일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끝내 무사귀환하지 못한 다섯 소방대원을 추모하며,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온 국민이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독도 헬기사고’ 1주기를 맞아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구하느라 정작 자신들은 지키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다시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대원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여전히 힘들어하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영웅인 다섯 다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영원토록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의 최일선에서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그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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