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론 몰라 투표했나…지금까지 비도덕적 후보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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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3일 09시 29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약속했다가 사정이 달리 생기면 바꾸고, 전당원투표로 바꾼다”라며 “당헌 등 규정, 나아가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하면 바꾼다는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고 좋은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5년 전 당대표할 때 직책까지 걸고 한 당헌 개정안에 대해 입장을 묻는데도 말이 없다. 민주당은 전당원투표 요건도 못갖춰 폐기해야 하는데도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한다”며 “여론을 몰라서 이런 투표를 했나. 짜고 치는 이런 전당원투표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고 여론을 알아본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수 재선거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게 생겼다는 문 대통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도 대답이 없고 민주당 당헌을 누가 만들었냐는 말에도 대답이 없다”며 “하고 싶은 말, 유리한 말에만 답하지 말고 곤란한 질문에도 답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라며 “민주당이 하는 당헌 개정 절차가 대통령의 뜻이 맞는 것인지, 요건을 갖춘 것인지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피해여성에 ‘거듭 사과드린다, 도덕적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를 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가”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얼마나 침이 마르게 칭찬해왔나”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투사건에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던 민주당이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옹호하고 은폐하고, 축소하고 나아가 2차, 3차 가해 서슴지 않는 이런 게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며 “후보를 내지 않는 게 피해자에 대한 가장 제대로 된 사과”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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